경북지역 4년간 14개 학교 통·폐합…“인구감소 영향”

경북지역 4년간 14개 학교 통·폐합…“인구감소 영향”

기사승인 2024-03-19 16:37:53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지역에서 최근 4년간 14개 학교가 통폐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초등학생 수도 1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현상이 학교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통폐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3개교, 2023년 2개교 등 총 8개교가 통폐합 됐다.

경북교육청이 올해 통폐합한 학교 6개교를 더하면 최근 4년간 총 14개교가 통폐합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경주 모아초와 모아초모서분교, 봉화 소천초와 소천초분천분교, 포항 기계중과 기계중상옥분교가 각각 통폐합됐다. 

2022년은 안동 서후초대흥분교가 서후초로, 경산 하양초화성분교가 하양초로, 칠곡 북삼초오평분교가 북사초로 각각 통합됐다.

또 2023년에는 영덕 축산항초경정분교가 축산항초교, 울진 기성초구산분교가 기성초로 통합되면서 각각 폐교됐다.

올해는 경주 의곡초와 의곡초일부분교장과 김천 봉계초와 봉계초태화분교, 봉화 소천초와 소천초임기분교장이 각각 통폐합이 이뤄졌다.

이밖에 울진 기성초사동분교장은 기성초와 통합으로 폐교됐으며, 울릉 천부초현분포분교장은 천부초로 통합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에 통폐합한 14개교 가운데 13개교가 초등학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간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 수도 2021년 12만 7912명에서 2022년 12만 7385명, 2023년 12만 3644명, 올해 11만 7592명 등 총 1만 32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1일자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것을 감안해도 초등학생수의 감소추세는 가파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통폐합에 대한 논의 역시 필요하다”며 “통폐합 요건 충족만을 바라보며 통폐합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소규모 학교는 살리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활동을 위한 인력 및 예산 지원과 같은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강 의원은 수도권과 같은 신도시 지역은 과밀학급과 교원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지방의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과원교사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원 배정정원 감축에 따른 마땅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 의원은 “부득이하게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폐교 활용 부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 한다”면서 “폐교 부지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논의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장소로 활용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경기 12개교, 전남 10개교, 충남  8개교 등 총 72개교가 통폐합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58개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21년 267만 2287명에서 2022년 266만 6005명, 2023년 260만 4635명으로 총 6만 7652명이 줄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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