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54)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화천군 하남면 일대에서 대환대출 및 대출원금의 보증금 납입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3회에 걸쳐 2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생계를 목적으로 구인광고지에 구직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제의를 받아 대출을 시도하는 피해자의 주거지 등을 직접 방문해 돈을 수거하는 속칭 '대면 수거책'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여러 건의 대면수거 범행으로 그 피해액이 약 1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70만원의 범죄 수익을 얻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금융기관 사칭 서류, 일종 ‘대출완납증, 대출납입증명서’를 직접 출력하는 등 수 회에 걸쳐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직접 방문해 우편함에 배송하는 속칭 ‘서류전달 아르바이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B씨(56)는 생계의 유일한 수단이었던 차량을 판매한 돈과 전 재산을 전달했으나 이를 사기 당해 더 이상 생계를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건 외에도 여러 건의 범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