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 뷰티 테마 공간인 ‘뉴뷰티 스퀘어’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공간에선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브랜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각 브랜드의 글로벌 캠페인과 연계한 메타버스 경험을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 팝업 행사가 열리면 같은 기간 동안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행사 현장이 구현된다. 첫 번째로 공개하는 브랜드는 이니스프리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이니스프리 세계관을 메타버스 게임으로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및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글로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 기술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계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신사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선보인 패션 PB 브랜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과 부산, 대구에 총 6개의 오프라인 로드숍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30개까지 늘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이 직접 옷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팝업스토어 같은 경우 수익을 목적에 전혀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선 고객이 브랜드를 실물로 보게끔 하고 각인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