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감염자가 치료를 받으면 결핵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잠복결핵감염 관리 안내서’를 발간하고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이번에 발간된 안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균이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 결과,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결핵 발생 확률이 12.4배 높았다. 반면 치료할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했거나 의료기관, 학교 등 집단 전파 위험이 큰 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잠복결핵감염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질병청은 “잠복결핵감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므로 충분한 사전 설명과 자발적 동의에 의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며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자, 면역저하자 등 결핵 발병 고위험군과 결핵 발병 시 파급력이 큰 집단시설 종사자는 치료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안내서는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인쇄본은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민간의료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