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림을 지키기 위한 실천! 당신의 작은 행동으로부터 [기고]

봄철 산림을 지키기 위한 실천! 당신의 작은 행동으로부터 [기고]

안동소방서 도산119안전센터 서창현 소방사

기사승인 2024-04-12 09:34:10
안동소방서 도산119안전센터 서창현 소방사. 안동소방서 제공
봄이 찾아오면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만개하는 꽃들로 대지는 생기를 되찾는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은 동시에 산불 발생의 위험성 또한 높아지는 시기다.

강한 바람, 건조한 날씨로 작은 불씨는 큰 대형 산불로 번지기 일쑤다. 이에 산불 예방과 대응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최근 3년 봄철(3~5월) 경상북도에서는 약 190여건의 산불·들불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의 원인은 ▲ 쓰레기 소각 ▲ 담배꽁초 ▲ 논·임야 태우기 ▲ 불씨 및 불꽃 방치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우리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누군가의 산림 및 산림인접지역에서의 흡연 후 부주의한 담배꽁초 처리, 화기 사용이 금지된 구역에서의 취사,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우린 여전히 출동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 물론, 평소처럼 문제없이 무사히 지나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에도 꼭 무사히 평소처럼 지나갈 것이란 보장은 없다.

만일, 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여 오랜 기간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수없이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상상해 보라. 매우 끔찍할 것이다. 당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사전에 산불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산불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 산행 시 성냥, 라이터, 버너 등 화기물 소지를 금지 ▲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야영을 금지 ▲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 금지 ▲ 달리는 열차·자동차에서 창밖으로 담뱃불 버리지 않기 등이 있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소방과 경찰, 관할 읍·면사무소 등으로 신고하며, 만일 초기의 작은 불씨일 경우 입고 있는 외투 등을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

우리는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감시시설 운영, 산불진화장비의 확충, 산불진압을 위한 유관기관들의 훈련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불 예방을 위한 우리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일 것이다.

산불 진압과 망가져 버린 산림을 이전처럼 다시 복원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 수많은 노력, 엄청난 예산이 소모된다. 어쩌면 다시는 이전과 같은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우리 모두에게 끔직한 기억으로 돌아 올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며, 산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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