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6일 올해 외교청서에서 또 다시 독도 영유권 야욕을 드러내자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이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규탄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왜곡된 사실을 담은 교과서 검정 발표에 이어, 또다시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저해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미래지향적이고 우호적인 한일 교류와 협력 시대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도 이날 성명서를 내어 “거듭되는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망언과 강제징용 등 과거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을 전면 부인하는 역사 왜곡에 대해 적극적으로 규탄 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호칭하며,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주권과 국민에 대한 심각하고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비교육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동북아의 평화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각의에서 ‘2024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야욕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일본 외교청서는 외무성이 1957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외교 활동과 국제정세를 정리한 공식 보고서다.
일본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수년째 독도에 대해 왜곡 기술하는 등 한·일간 외교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