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하며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2세대 치료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7개 제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은 모두 성장했다. 특히 펙수클루는 57%의 성장률을 보이며 P-CAB 계열 치료제의 성장을 주도했다.
펙수클루는 지난 3월 기준 누적 처방액 833억원을 기록했다. 발매 2년 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P-CAB 계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P-CAB 계열은 기존 위장약인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과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에도 나섰다.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이 시작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하반기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가 이뤄지면 펙수클루 처방액은 다시 한 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위장약 시장에서 P-CAB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펙수클루가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종근당과의 협업은 물론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를 통해 국내 위장약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