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다. 다만 우리금융에서는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조건을 달았다.
24일 금융·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 결과 우리금융을 비롯해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인수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금융은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은 금융그룹이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우리금융은 비은행계열사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매물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 국내 업계 7위로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경우 한국포스증권 인수 절차를 물 밑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를 매각하는 JKL파트너스는 매각가로 2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1조145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가격이다.
여기에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63억원, 순이익 3016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