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에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시장 평균 전망치는 상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7조7605억원, 영업이익 26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5.1% 감소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 대비로는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2457억원을 8% 상회했다.
1분기 실적은 에너지사업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이 만들어 낸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친환경산업향 소재사업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사업에 있어 업스트림인 글로벌 가스전 사업은 천연가스 판매가 지속되며 전분기와 유사한 6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미드스트림인 LNG터미널에서는 저장용량 확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LNG가격이 낮은 시점에 도입량을 늘려 매출 269억원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을 26.3% 이상 늘렸다.
다운스트림인 LNG발전부문에서는 연료도입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6조원의 투자를 추진해 기존 가스전의 증산작업, 신규광구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을 진행하며 LNG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철강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수출용 API강재(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장력 강판의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24.8% 상승한 789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방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해외 판매량은 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멕시코 1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진입하고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이 예정돼 있어 향후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생산물량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올해 초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들을 통해 수주한 영구자석은 미국·호주·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분기 차입금은 5조9097억원, 순차입금비율은 73.1%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90억원, 8.5% 경감시켰다.
또한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000억원을 기록해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마련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1월 중기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며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도입이 최종 결정될 경우 정관에 따라 6월30일 기준 주주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꾸준한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