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정상회의 유치로 '글로벌 관광도시' 입지 굳힌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유치로 '글로벌 관광도시' 입지 굳힌다

세계화 전략으로 APEC 정상회의 유치 '사활'
보문관광단지 미완의 마스터플랜 완성 '적기'

기사승인 2024-05-08 13:11:44
보문관광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내년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심사위원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 경북 경주, 인천, 제주도를 선정했다.

현장 실사는 경주를 시작으로 제주, 인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치전의 막이 오르면서 각 지자체마다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경주시는 세계화 전략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선다. 

경주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관광 1번지'다. 과거 '수학여행 메카'에서 최근 '황리단길'로 이어지는 인기를 누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관광도시'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가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APEC은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체로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무역량의 과반을 넘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매스컴이 APEC 정상회의 개최국, 개최 도시를 집중 조명해 국제적 역량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월정교'를 세계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활용하고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보문관광단지는 197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종합 개발계획에 의해 탄생한 국내 1호 관광단지다.

1979년 개장 후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찾는 관광단지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되면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 모습. 경주시 제공

아쉬운 대목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보문관광단지 조성에 앞서 친필로 남긴 "신라고도는 웅대, 찬란, 정교, 활달, 진취, 여유, 우아, 유현의 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개발할 것"이라는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미완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글로벌 관광도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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