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만족도, 수년간 하락…“물가 상승 영향”

가공식품 만족도, 수년간 하락…“물가 상승 영향”

기사승인 2024-05-13 10:48:55
쿠키뉴스 자료사진

가공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갈수록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공식품 물가가 고공 행진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식품 구입을 주로 하는 주부 등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출액 규모가 큰 가공식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점으로 전년(3.9점)보다 떨어졌다.

요소별 만족도를 보면 편리성이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양성(3.8점), 맛(3.7점), 안전성(3.5점), 영양(3.5점), 가격이 3.3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가격 만족도는 2020년 3.6점에서 2021년 3.5점, 2022년 3.4점, 지난해 3.3점으로 지속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으로는 면류(25.5%), 유가공품(14.4%), 주류(5.8%), 간편식(5.7%) 등 순으로 꼽혔다.

물가 부담에 가공식품 구입 주기도 대체로 길어졌다.

지난해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가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주 1회(26.7%), 주 2∼3회(23.9%), 월 1회(6.5%), 월 1회 미만(1.2%), 매일(1.0%) 등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 1회의 경우 2020년 50.2%에서 지난해 40.6%로 대폭 줄었다.

가공식품 구입 시 고려 기준은 맛이라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19.6%), 품질(16.5%), 안전성(11.0%), 신선도(9.5%), 영양(7.1%), 구입 편리성(4.8%), 조리 편리성(4.0%) 등 순이었다.

기준을 맛이라고 꼽은 응답자 비중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높아졌으나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6%포인트 낮아졌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4%에서 2021년 2.1%로 소폭 높아졌다가 2022년 7.8%로 치솟았고 지난해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6.8%로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해 가공식품 주 구입처는 대형마트가 36.9%로 가장 많았다. 동네 슈퍼마켓(25.4%),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온라인 쇼핑몰(12.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면류(19.1%), 유가공품(11.7%), 연식품(10.0%), 음료류(8.6%) 등의 순이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