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며 야당 탄압의 선봉에 서있던 이창수 검사가 과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온전히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친윤으로 돌려막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야당 탄압 경력과 영부인 방탄 의지가 자격 조건이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창수 검사는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탄압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하며 소위 성남FC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기소는 터무니 없는 억지 기소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창수 지청장은 기어코 밀어붙여 결국 기소를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전주지검장에 임명된 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가 채용 비리에 연루되었다며 문 전 대통령 일가의 수사를 총괄했다”며 “윤 정권은 검찰 인사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런 인물을 기어이 앉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김건희 수사의 키를 쥐고 있던 송경호 지검장을 이창수 검사로 갈아치웠다”며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만 교체된 것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실무를 총괄하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김창진), 4차장 검사(고형곤)차장 검사의 교체는 이번 인사가 김건희 여사 방탄의 목적을 띈 것은 아닌지 더욱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였지만, 역시나 말뿐이었다”며 “실제로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대로 수사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이렇게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교체하며 김건희 여사 방탄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이 예정되어 있다면 그대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지휘부가 교체된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안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결국 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검찰과 윤석열 정권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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