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봄철 산불 대책 기간’ 15건(5.11ha)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봄철 산불 58건(557.18ha)에 비해 건수는 74%, 피해 면적은 무려 99% 감소했다. 

산불발생과 피해 면적으로는 2012년 12건(2.67ha) 발생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이어온 피해 면적 100ha 이상의 대형산불은 올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산불발생 원인별로는 소각 산불 발생 비율이 10년 평균 26%에서 올해는 13%로 크게 떨어졌다. 

또 매년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시기로 꼽히는 설, 정월대보름, 청명‧한식, 선거일,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에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강수량의 증가도 한몫했지만 민간 참여, 부서 협력, 자원 확충에 중점을 두고 새롭게 추진한 대책들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민간단체인 ‘경상북도 명예산림감시단’을 운영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산불예방 활동에 산림‧환경분야 민간단체의 동참을 끌어냈다.

또 산림-농업부서 간 영농 부산물 수거 및 파쇄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산림-재난부서 간 야간 산불 신고 공조 대응, 임차헬기를 17대에서 19대로 2대 더 늘려 산불 진화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산림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산불 예방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북도는 올해 하반기에도 도청 산불상황실 신규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감시 체계인 ‘ICT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는 등 산불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군, 관계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불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