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여야가 일제히 노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냈다. 다만 상대 진영을 겨냥한 비판도 거두지 않았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고 국민을 위해 통합과 상생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한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며 “통합과 상생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22대 국회는 부디 민생을 위해 협치 하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고인이 우리사회에 남긴 정치적 유산들은 결코 작지 않다. 탈권위주의 정신, 지역주의 타파와 지역분권 및 균형발전의 도전, 반칙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까지”라며 “서거 15주기를 맞이한 지금 이러한 정신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또 민주진보 진영에 이어지고,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성찰할 때”라고 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선물해 주셨다”며 “파벌과 지역감정 등 혐오에 한눈 팔린 우리 정치가 사람을 살피고, 사람들 속에서 살아 숨쉬도록 평생을 힘쓰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힐난과 남탓만 가득한 무책임한 작금의 정치에 국민들이 고통받는 요즘,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새로운미래는 주어진 정치 환경에 낙담하지 않고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대통령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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