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5%, 동해 유전 발표 ‘신뢰 안 해’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60.5%, 동해 유전 발표 ‘신뢰 안 해’ [쿠키뉴스 여론조사]

‘신뢰 한다’ 33.2%

기사승인 2024-06-12 06:00:09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60.5%는 정부의 동해 유전 탐사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동해 유전 탐사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5%로 나왔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33.2%, 잘모름·무응답은 6.2%였다.

구체적으로 ‘전혀 신뢰하지 않음’은 42.6%, ‘별로 신뢰 안함’은 17.9%였으며, ‘매우 신뢰’ 13.1%, ‘어느 정도 신뢰’는 20.1%였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연령별 분석에서는 30대가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 안 한다’고 답한 연령대를 상위부터 나열하면 30대(73.3%), 18세-29세(69.3%), 50대(67.6%), 40대(64.3%), 60대(49.8%), 70대 이상(36.8%) 순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가장 신뢰하지 않았다. 호남권 응답자 71.8%가 ‘신뢰 안함’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강원·제주권(63.9%), 인천·경기(63.2%), 서울(60.1%), 대구-경북(57.3%), 충청권(55.8%), 부산·울산·경남(52.5%) 순으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별 분석에서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79.7%가 동해 유전 탐사 발표를 신뢰했다. 11.9%는 신뢰 안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고 부정 응답한 85.2%는 동해 유전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으며, 10.4%는 불신했다. 

정치 성향에 따른 분석 결과,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동해 유전 탐사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진보층 가운데 ‘신뢰 안함’ 85.2%, ‘신뢰함’ 11.1%, 잘모름·무응답 3.7%였으며, 중도층에서는 ‘신뢰 안함’ 64.7%, ‘신뢰함’ 30.6%, 잘모름·무응답 4.7%였다. 보수층에서는 ‘신뢰함’ 52.4%, ‘신뢰 안함’ 40.7%, 잘모름·무응답 6.8%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1%), 무선 ARS(89.9%)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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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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