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열리는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주시로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이날 4차 회의에서 경주를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준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선정위원들은 그간 토의·평가에 기반해 국가·지역 발전에의 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주가 최적의 후보 도시라고 다수결로 결정했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에선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20년 만에 열린다. 이번에 개최도시로 경주와 함께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3개 지자체가 후보로 올라 유치 경쟁을 벌였다. 선정위가 후보도시 현장실사 계획에 따라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한 끝에 경주로 최종 낙점했다.
공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인 준비위원회로 넘어갔다. 앞으로 개최될 준비위에서 선정위의 건의에 따라 개최 도시를 확정하게 된다. 다음 준비위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APEC은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 협력체다. 1989년 출범했고,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21개 회원국의 인구를 더하면 전 세계 인구의 40%인 30억명에 달한다. 경제적으로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 교역량의 50%를 차지한다.
앞서 선정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경주와 함께 인천, 제주 등 3개 지자체를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이후 후보 도시 현장실사 계획에 따라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선정위원들은 개최도시 선정기준에 기초해 3개 후보 도시의 유치신청서, 현장실사단의 실사 결과, 제1∼3차 회의 논의사항 및 각 후보 도시의 유치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