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무당층에서는 연임 반대 의견이 찬성 응답보다 약 2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5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하는 것에 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42.1%, ‘반대한다’는 응답은 46.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별 결과, 야권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연임 도전에 찬성한다(80.3%)는 응답이 연임 도전에 반대한다(11.6%)는 응답보다 68.7%p 높게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66.2%가 찬성, 20.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연임 도전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73.6%로, 16.5%의 찬성한다는 응답률보다 57.1%p 높았다. 개혁신당에서도 반대 59.1%, 찬성 30.1%로 국민의힘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연임 반대가 53.1%, 연임 찬성은 28.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반대 47.1%, 찬성 42.7%), 인천·경기(찬성 45.4%, 반대 43.6%)에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 비슷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제주(찬성 56.3%, 반대 34.3%)에서는 이 전 대표 연임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반대 48.5%, 찬성 39.1%), 대전·충청·세종·강원(반대 50.8%, 찬성 34.8%), 대구·경북(반대 58.0%, 찬성 30.3%)은 야당 연임 도전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50.8%, 찬성 37.8%), 60대(반대 58.4%, 찬성 31.6%), 70대 이상(반대 58.1%, 찬성 29.5%)에서 연임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많다고 나타났다. 20~40대는 이 전 대표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