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기후동행카드 정식 출시…뭐가 달라졌나

진화한 기후동행카드 정식 출시…뭐가 달라졌나

시범사업 5개월간 월평균 교통비 약 3만원 절약
서울시, 청년·문화시설 할인 등 혜택 확대

기사승인 2024-07-02 06:00:23
기후동행카드. 사진=임지혜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27일 첫 시범 사업 시작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달부터는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청년할인 편의성, 문화시설 할인 등 혜택과 기능을 확대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대중교통 혁신을 예고한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에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를 횟수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27일 시범사업 시작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기록했으며, 이날 현재 누적 판매량은 160만장에 달한다.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명 정도다. 시에 따르면  이용자 1명당 월평균 교통비 약 3만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본 사업 시작과 함께 혜택과 사용 범위도 달라진다. 먼저 단기권(1~7일)을 새롭게 출시한다. 서울 방문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이다.

만19~39세를 위한 청년 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앞으로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과 5만 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도 다양해진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고 있는 서울과학관, 국립발레단 등에 이어 이날부터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뮤지컬 페인터즈는 20% 할인금액으로 관람가능하다. 외국인관광객 등 단기권 구매자는 충전 기간동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달부터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추가되는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는 월 3000원을 추가하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30일마다 충전할 필요가 없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일상혁명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상혁명의 예시로 기후동행카드와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손목닥터9988 등을 꼽았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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