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5곳 등 사장 공모 시작…기관별 하마평은

한전 발전자회사 5곳 등 사장 공모 시작…기관별 하마평은

- 총선 등 이슈 미뤄졌던 공모 돌입
- 약 두 달 후 사장 윤곽 드러날 듯
- 정치권·전문가 등 후보 하마평 올라

기사승인 2024-07-07 06:00:18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5곳이 본격 사장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중부발전 본사 전경. 중부발전 

중부발전 등 한국전력(한전) 발전자회사 5곳과 에너지 공공기관의 사장 공모가 본격 시작됐다. 총선 전후로 사장 인선이 지체돼 온 만큼 공모 절차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부발전을 시작으로 남부발전(4일), 동서발전(5일) 등 발전 자회사의 사장 공모가 진행 중이다. 서부발전·남동발전은 오는 8일부터 사장 공모를 시작한다. 한전기술(2일), 한전KDN(4일) 등 한전 자회사 사장 공모도 접수를 시작했다. 

중부발전은 오는 10일까지, 동서발전은 오는 12일까지, 남부발전은 오는 15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중부발전의 경우 오는 25일 면접을 볼 예정이라 발전자회사 중 가장 빨리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는 이르면 이달 말쯤 모집 공고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릴 예정이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각 사 이사회 의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 대통령 최종 임명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절차는 2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4월26일 취임한 한전 발전자회사 5곳의 사장들은 올 봄 3년 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총선 일정 등으로 정부가 차기 사장 선임 일정을 미루면서 유임해 왔다.

업계 안팎에선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직에 정치권 인사 다수가 발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 직후인 데다 현 정부가 과거에도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직에 정치권 인사를 배치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동결 영향 등 에너지 공기업 현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내부 또는 업계 전문가를 선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부발전의 경우 전통적으로 내부 승진자를 사장으로 선임해 온 바 있어 이번에도 내부 인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직전 사장인 김호빈 사장과 박형구 전 사장 등이 모두 중부발전 본부장 출신이었다. 

남부발전의 이승우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출신이다.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및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아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에도 산업부 고위 관료 중에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신임 사장 후보로는 21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과 권명호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권 전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한전 부사장 출신, 서부발전 감사 출신 등 발전자회사 사장 공모 시기 자주 언급됐던 인물들이 이번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선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박형덕 사장과 김병숙 전 사장 모두 한전 출신이어서 이번에도 한전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통상 총선 이후 공기업 수장으로 정치권 인사가 다수 배치돼 보은성 인사 논란들이 제기돼 왔지만, 재생에너지·전력시장 변화 등 최근 에너지업계 변화와 이슈가 많아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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