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M엔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소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오전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하지 않고 비공개로 출석했다.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A씨도 지난 4월 구속기소 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