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차량·농작물 침수 등 피해 속출…경산 실종 女 수색 재개

대구·경북 차량·농작물 침수 등 피해 속출…경산 실종 女 수색 재개

시간당 30~50㎜ 강한 비 예상

기사승인 2024-07-10 08:15:57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에서 폭우로 실종된 여성을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계속된 폭우로 대구·경북에 주택과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북도와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비가 시작된 지난 7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45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폭우로 고립된 주민 46명을 구조하고 주택침수와 토사 낙석, 도로 장애 등 42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또 농작물 914.9ha(안동256.4, 영양200.0, 의성155.2, 상주130.3, 영천48.1, 경주43.0 등)가 물에 잠기고 영천 돈사 1곳도 침수됐다.

침수와 토사유출 등 위험이 있는 1491세대, 2078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대피하기도 했다. 영양과 안동, 경산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거나 파손돼 한때 통제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상주와 예천, 의성, 안동에서는 폭우로 97가구의 전기가 끊겼다가 68가구가 복구됐다.

전날 집중호우로 경북 경산시 진량읍 부기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여성에 대한 수색작업이 오전 6시 재개됐다. 소방은 인력 241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10일 오전 5시께 달서구 계대동문로 한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 집중호우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 관계자가 안전조치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에서는 11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군위군 소보면 7개 마을 주민 36명이 산사태로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오전 5시께 달서구 계대동문로 한 버스정류장 앞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가로수 15그루가 넘어졌다.

이밖에 차량침수 4건, 배수지원 31건, 도로통제 1건, 토사 낙석 3건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하천변산책로 12곳과 신천동로 등 도로 5곳, 잠수교 4곳, 둔치주차장 5곳 등을 사전통제했다.

한편,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에는 시간당 30~5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누적 강수량은 성주 223㎜, 대구 209㎜, 포항 203.5㎜, 영천 188.4㎜, 구미 182.5㎜, 칠곡 팔공산 181㎜ 등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영천, 경산, 청송, 포항, 경주에는 호우경보가, 경북북동산지와 구미,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영양평지, 봉화평지, 영덕, 울진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1도 등 27∼31도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낮까지 대구와 경북 중·남부내륙, 남부동해안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돼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