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 포항시립박물관 유물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9월부터 (재)한빛문화유산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유물 조사 용역 최종 단계다. 

이날 포항 관련 문화 유산 전수조사를 통해 포항시립박물관 전시 가용 자원, 유물 수집 방안 등이 검토됐다.

책임연구원인 여수경 사무처장은 "전국 기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현장조사를 실시해 매장문화유산 3만362점, 역사·민속유물 1326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만여점이 넘는 매장문화유산 중 토기, 무구, 장신구 등 삼국~통일신라시대 유물이 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자료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민속유물 중에서는 조선시대 고문서, 고서 등이 37%로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지만 문중 기탁 등에 의해 한국국학진흥원이 다수의 자료를 보관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하 문화예술과장은 "유물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포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역사·문화를 대표할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7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에 들어서는 포항시립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240㎡ 규모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