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 법정 다툼 ‘비화’

포항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사기 사건, 법정 다툼 ‘비화’

비대위, 골프장 측 묵인 피해 발생 고소장 ‘접수’
피해 인원·금액 ‘쟁점’

기사승인 2024-07-24 16:04:56
비대위가 오션힐스 측의 신속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사기사건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오션힐스 회원권 사기 피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골프장 직원 행사를 하면서 회원권을 판매한 개인사업자 A씨가 숨지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A씨는 골프장 개장 초기부터 ‘회원 관리부장’ 직함이 명기된 명함을 갖고 영업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골프장 측이 방조 또는 묵인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의심했다.

A씨가 골프장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점, 회원권 매매 계약시 골프장 사무실·회의실을 이용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A씨가 잠적하자 골프장 측은 전액 보상을 전제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A씨가 숨지면서 입장을 바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골프장 측이 기존 회원들의 불만, 경영진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피해자별 내용을 분류해 법원 판단을 거쳐 보상하겠다고 한 것.

이번 사건의 쟁점은 피해 인원·금액이 될 전망이다.

골프장 측이 밝힌 전화 접수 피해 인원은 160여명, 피해 금액은 170여억원이다.

하지만 피해 사실 확인서로 집계한 결과 피해 인원은 80여명, 피해 금액은 80여억원 내외다. 

최상륜 비대위원장은 “오션힐스 측의 관리 소홀과 방치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며 “지금이라도 피해자들과 회의를 통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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