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소기업 해외 방산시장 수출 발판 마련…MSPO서 5개 도내기업, 유럽기업과 수출 협약 체결

경남 중소기업 해외 방산시장 수출 발판 마련…MSPO서 5개 도내기업, 유럽기업과 수출 협약 체결

기사승인 2024-09-05 00:59:55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 중인 경남대표단은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도내 방산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수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경남 방산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매티스, 에어로매스터, 경도, 영풍전자, 우리에이치큐 등 5개 도내 중소기업은 폴란드, 튀르키예, 독일 등의 6개 방위산업 기업과 기술이전, 현지 공동생산 등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3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남테크노파크는 폴란드의 WB Electronics 사와 기술 교류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으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MSPO에서 홍보관(경남관)을 운영하며 MSPO 기간동안(9.3~9.6) 도내 중소기업 8개 사의 제품을 전시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수출협약을 발판으로 도내 방산기업들과 유럽 방산기업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되어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경남도는 K-방산이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첨단기술 연구개발, 수출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관에서 개최된 수출 업무협약식에서는 박완수 지사를 비롯한 최재호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 박종우 거제시장, 박정우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폴란드 대통령 만나 K-방산 세일즈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3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안제이 세바시츤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K-방산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박 지사는 대한민국 방산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안제이 세바시츤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동행하며 대한민국 방산의 중심지인 경상남도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박 지사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등 대한민국 국방 주요 인사들과 함께 MSPO 2024의 개막식에 초대받았으며 폴란드의 대통령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비롯한 전 세계 방산분야 내·외빈이 참석해 각국과, 기업 간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안제이 세바시츤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관을 공식 방문, 한화, 현대, KAI 등 경남 방산기업의 전시관을 포함한 대한민국 방산 전시관을 차례로 들러 격려하는 등 폴란드가 K-방산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완수 지사는 폴란드 대통령과 동행하며 경남 주요 방산기업들의 첨단 차세대 무기와 기술력을 소개하고 K-방산이 글로벌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폴란드 대규모 방산 사업에 대한민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경남 방산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을 홍보했다.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는 매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유럽 3대 방산전시회 중 하나다. 세계 각국의 최신 군사 기술과 무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최근 러-우 전쟁의 장기화로 더욱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시회다.

올해 MSPO에는 경남의 KAI(사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 현대로템(창원) 등 경남 13개 기업을 포함해 대한민국 27개 기업, 전 세계 34개국에서 참가한 760여 개 기업이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로템, 제32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현대로템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2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우리 군의 주력 지상무기체계인 K2 전차 수출 등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이어온 폴란드 현지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당사의 미래 기술력을 알리고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K2 전차 실물이 전시된다. K2 전차는 2022년 폴란드에 완성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돼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가 안정적으로 납품됐다. 올해 하반기에 38대, 2025년 9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아군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호력과 생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N-WAV)와 K2 계열 전차인 구난 전차 모형도 함께 선보인다.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목적 무인차량(UGV)인 4세대 HR-셰르파(SHERPA) 모형도 전시장에 배치된다. 4세대 HR-셰르파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분야에서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이다.이와 함께 다양한 무기 장비를 탑재한 3세대 HR-셰르파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인구 감소에 따른 군 병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이후 연구개발에 매진해 이듬해 육군에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폴란드와의 협업을 다각도로 이어가고 동시에 현지 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 및 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한화오션, 폴란드 대표 방산그룹 WB와 잠수함 동맹 구축

한화오션이 폴란드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와 함께 양국 간 잠수함 동맹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화오션은 3일부터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MSPO 2024'에 참석해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오션과 WB그룹은 독자적 MRO(유지·보수·정비) 패키지를 구성하고 효과적 현지화를 통해 이 사업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향후 함정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양사를 비롯한 폴란드 정부 관계자 및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관련 국내외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셰비치 WB그룹 부회장은 MOU에 서명하고 굳건한 사업 동맹을 약속했다.

협약 체결 행사와 함께 이날 한화오션은 참석한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잠수함 MRO 패키지를 통한 단계별 현지화 세부 추진 방안 등 오르카 사업 준비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국내 기자재 업체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복합소재 관련 현지화 계획을 현장에서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한화오션은 그간 부단한 기술 자립 노력을 통해 장보고-III 잠수함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현지 함정 유지보수 경험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폴란드 잠수함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맞춤형 MRO 솔루션 제공을 위한 준비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올해 5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열고 잠수함 기자재 및 부품 사업에 관한 양국 업체 간 교류 활성화와 기술이전 협력을 구체화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한화오션-PGZ-영국 밥콕社의 공동 MRO 계획을 폴란드 군비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3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MSPO 2024’에서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관계자들로부터 장보고-III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폴란드 WB그룹은 1997년에 설립된 유럽 최대의 민간 방위산업체 중 하나로 군사 통신 장비, 지휘·정찰 및 무기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플라이아이(FlyEye) 무인기 시스템 생산 등을 통해 폴란드 국방력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공무기체계를 공급하는 등 나토에서도 위상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 가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경로 사전 차단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생 증가와 관련해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한발 앞선 방역 조치를 추진한다.

가을철 먹이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야생멧돼지 생태 습성에 따라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농장접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경북과 인접한 산악지역 양돈농장 14호와 밀집사육단지 2개소를 대상으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합동으로 지난 2일부터 야생동물기피제 살포를 시작했다.

경북지역은 ‘24년 양돈농장에서 ASF 5건이 발생하고 야생멧돼지 ASF 검출이 550건으로 급증(전국 672건 중 81.8%)하고 있어 ASF 바이러스 야외 오염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 도·시군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북 경계지역 양돈장 14호와 영농병행, 타 축종 혼합사육 등으로 방역취약 우려 농장 11호를 대상으로 농장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농장 점검 시에는 농장주와 종사자에게 야생멧돼지 서식지에 접근 금지 및 입산 활동 자제 등 양돈농장 방역수칙, ASF 발생농장 방역미흡사례 등을 교육·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경기 파주 양돈장에서 첫발생 이후 6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경북지역은 올해 1월에 경북 영덕 양돈장을 시작으로 5건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체 발생 46건 중 23건이 추석 전후에 발생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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