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은 국내 환자가 글로벌 출시 신약의 급여 치료 혜택을 받기까지 약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낮은 신약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의약품 ‘코리아 패싱’ 대응 방안’을 주제로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 중증·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고, 국내 제약시장의 연구개발(R&D) 선순환과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선 결국 신약이 지닌 혁신적 가치가 인정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처음으로 신약의 혁신성과 가치 인정이 언급되며 중증·희귀질환 치료 보장성 강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토대가 다져진 것은 기쁘고 반가운 결실”이라면서도 “환자들이 신약 치료 접근성의 개선을 체감하기까진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짚었다.
KRPIA에 따르면 국내 환자가 급여를 통해 글로벌 출시 신약의 치료 혜택을 받기까지 약 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 이는 주요 선진국 대비 2배 이상 긴 시간이다. 신약이 세계 시장에 첫 출시된 후 1년 안에 한국에 출시되는 비율은 비급여를 전제로 하더라도 5%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이는 한국의 낮은 신약 접근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혁신 신약 도입으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적·사회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더해져 더욱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KRPIA 회원사들이 한국에 도입된 신약의 83%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산업계 또한 큰 책임과 역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와 논의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