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선출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2차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을 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역전당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는 돗토리현 지사, 자치대신 등을 지낸 이시바 지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을 졸업한 후 은행에 근무했지만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권유로 정치로 입문했다.
이시바는 자민당 총재 후보 중에서도 비교적 한일 협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꼽힌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한일 관계에 비교적 유연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한일 관계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시바 총재는 10월 1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일본의 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7년 9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