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미국서 1년 약값 3억원 책정

유한양행 ‘렉라자’, 미국서 1년 약값 3억원 책정

국내 보험 약가의 4배 이상
경쟁약 ‘타그리소’ 보다 높게 책정…“신약 가치 인정”

기사승인 2024-10-04 15:45:09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현지 약가가 연간 약 3억원으로 책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의 한달 복용분(30정) 가격은 약1만8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3억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이는 국내 약가의 4배를 넘는다. 국내의 경우 렉라자 연간 약가는 약 7500만원이다. 보험을 적용 받으면 연간 6800만원을 부담한다.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보다도 비싸다. 타그리소는 30정 기준 1만7000달러(약 2250만원)·연간 약가는 20만4000달러(약 2억7000만원) 수준이다. 

업계는 렉라자가 높은 약값을 책정받음으로써 신약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고 봤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 약물과 비교해 높은 가격을 받은 것은 그만큼 신약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며 “업계는 렉라자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첫 국산 항암제인 만큼 앞으로의 매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J&J(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았다.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병용요법에 대한 판권은 J&J가 보유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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