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프란치스코 교황 충남 재방문’ 요청 [힘쎈충남 브리핑]

김태흠 지사 ‘프란치스코 교황 충남 재방문’ 요청 [힘쎈충남 브리핑]

기사승인 2024-10-09 13:27:49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2027년 방한 때 충남 방문 희망”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지시각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바티칸에 요청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유럽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접견 이후 김 지사는 “유 추기경님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유 추기경님이 교황청 장관으로 계신 것 자체가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반드시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재방문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충남을 비롯한 대전교구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추기경들이 한국에 가겠다고 많이 하고 있으며, 대전교구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외국 손님이 많이 가리라고 보고 있다”며 “거기에 맞게 준비하면 충청도민은 다른 나라 사람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와 유 추기경 접견 이후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현지시각 8일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을 만나 지난 2018년 충남 방문에 감사의 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또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도 만났다. 

이 접견에서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행사 전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충남에서) 여러분이 오시니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며 “종교적 목적의 순례 여행과 관련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인 풍요함과 문화적인 풍요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맞춰 방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한편 이날 유 추기경은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방문단 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방문단 전원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환영의 뜻을 전했고,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접견을 위해 이동할 때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비롯한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도 직접 안내하는 등 바티칸 전 일정을 함께 했다. 

김 지사 등이 방문한 때는 교황이 소집해 개최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synod)’ 기간으로,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오전까지도 회의하다 김 지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주교 시노드는 세계 각국 주교들이 모여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회의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우리나라(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개최되며, 도내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본대회 참여 외국인은 6만여 명으로 예상되며, 도내 교구대회 방문객은 5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의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은 일반적인 신부 예복이 아닌 한국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모습으로, 지난해 9월 제막 및 축복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도는 성상을 만든 한진섭 조각가를 통해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한 것과 똑같은 모양·크기(높이 3.7m·가로 1.8m)의 김대건 신부 성상을 오는 12월 당진 솔뫼성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8월 14∼18일 방한했다. 

방한 기간 중 15일에는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17일에는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천수만 해역 고수온 특보 해제…복구 지원 총력 


충남도는 지난 2일자로 천수만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특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어업인과 어촌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2차 복구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9일 밝혔다. 

올 여름 천수만 해역은 7월 24일 고수온 주의보 발령을 시작으로, 8월 2일에는 경보로 상향되는 등 10월 2일까지 71일간 특보가 이어졌다. 

이 기간 최고 수온은 34.4도로, 평균 28도 보다 6.4도 높았으며, 특보 기간도 평균 50일보다 21일 길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 고수온 피해 규모는 83억 3717만원, 조피볼락 641만 6714마리로, 이는 근래 피해가 있었던 2021년의 35만 2700마리, 9억 1558만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추가 피해 상황을 집계중인 만큼 유례없이 높은 수온과 긴 특보 기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도는 어업인들의 경영안정과 생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특보 해제를 기점으로 신속하게 2차 복구 체제를 가동했다.  

이번 2차 복구에는 복구비 지원 외에도 생계지원, 수산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이 포함되며, 추가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수산 자원 회복과 어업 피해 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복구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도는 특보 발령 기간 동안 고수온 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장대응반을 구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현장대응에 힘을 모았으며, 긴급 지원 예비비 1억원을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힘썼다. 

이 기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돕는 한편, 5억 6250만원을 투입해 고수온 대응 장비도 보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했으며, 어류 건강을 위해 면역증강제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추석 전에는 1차 복구계획을 통해 피해 어가 15곳에 총 5억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 특보 해제로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되었지만 고수온 피해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기원 “수확기 구기자 병해충 방제 힘써야” 

구기자 가해 왕담배나방 유충(애벌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9일 본격적인 가을 구기자 수확기를 맞아 왕담배나방과 가루이류, 뒷면곰팡이병 등 병해충 확산 예방을 위한 농가의 철저한 방제 활동을 강조했다.  

9월 중순부터 주로 발생하는 뒷면곰팡이병은 발생 초기에는 잎 뒷면에 지저분한 이물질이 묻은 듯하고 병세가 심해지면 넓게 펴져 잎 뒷면이 흑갈색이 돼 그을음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병든 잎은 광합성이 저하돼 약한 충격에도 쉽게 떨어져 열매가 익지 않았을 때 발생하면 구기자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왕담배나방은 유충이 구기자의 잎이나 열매 표면을 갉아 먹다가 열매 안으로 파고 들어가 열매에 해를 입혀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거세미나방, 열점박이잎벌레, 총채벌레 및 가루이류 등과 노지의 경우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기적인 관찰 및 적기 방제를 통해 병해충 피해를 줄여야 한다. 

약제는 구기자에 등록된 것을 살포해야 하며, 특히 왕담배나방은 어린 유충 시기에 5∼7일 간격으로 2∼3회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정]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는 13일까지 이탈리아·독일 순방 일정을 수행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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