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돈 되는 목재산업 추진…6개 중점사업 364억원 투입

경북도, 돈 되는 목재산업 추진…6개 중점사업 364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4-10-17 09:30:18
금강송 군락지, 울진군 제공.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목재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경북도가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목재산업은 조선시대부터 봉화·울진 지역 춘양목(금강송)을 비롯해 우수한 목재를 생산하며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춘양목은 목질이 좋아 옛날부터 임금의 관(棺)과 궁궐 건축에 사용하는 황장목으로 지정해 조정에서 특별히 관리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전통을 이어 목재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입 목재 유입으로 국산 목재의 경쟁력이 저하됐고, 산림 부산물과 미이용 목재의 활용도가 낮아 자원 낭비가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목재의 생산과 가공에서 지역 일자리는 감소되고, 목재 가공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인력 부족으로 산업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시 목재산업의 중심으로 욱뚝 서기 위해 목재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6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포항시에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를 조성 중이다.

센터 조성이 완료되면 자동화 제재 설비 및 첨단 건조 시설 도입을 통해 국산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목재 가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벌채 시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과 미이용 목재를 자원화하기 위해 성주군에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도 건립한다.  

이와 함께 목재산업 활성화와 지속적인 국산 목재 소비 촉진을 위해 김천시에 13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어린이 이용 시설을 국산 목재로 실내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린이 이용 시설 목조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목재 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내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봉화군에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구미시에는 2027년까지 52억원을 투입해 ‘목재 문화체험장’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은 목재산업의 전통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목재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국산 목재산업의 부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군 목재친화도시기본계획도, 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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