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들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3기 비대위 체제를 이어나간다.
8일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3일간 비대위 재신임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행한 결과 총 응답자 683명 중 77.7%(531명)가 현재의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했다. 신임하지 않는다(해체 또는 4기 비대위 구성)는 입장은 21.7%였다.
3기 비대위 체제는 지난 5월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며 기존 의대 교수협의회와의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교수들은 비대위에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잘 해주고 있다”, “중대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 등의 의견을 보냈다.
3기 비대위는 의사 수 추계를 공모하고, 대통령실·보건복지부와 의료개혁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여 왔다. 비대위는 대통령실에 두 번째 토론회를 제안한 상태다. 2차 토론회 주제는 의료의 지속 가능성, 급증하는 의료비용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