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교 전남국제직업고 과제는?

2026년 개교 전남국제직업고 과제는?

내실 있는 진로교육 법적‧제도적 정주 지원 필요
도내 5개 직업계고 2025학년도 5개국 76명 유학생 교육도 시작

기사승인 2024-11-25 17:14:24
전남교육청은 25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가칭)전남국제직업고 운영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지역 산업체 연계를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이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가운데(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의 성공 운영을 위해 내실 있는 진로교육과 법적‧제도적 정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은 25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가칭)전남국제직업고 운영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지역 산업체 연계를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전남국제직업고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교육공동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최종보고회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추진위원회 TF위원, 배치교 관리자 및 업무 담당자 등이 참여했다.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전남대 교육학과 전하람 교수는 연구용역 추진 경과 및 결과 보고를 통해 ‘세계와 전남을 연결하는 전문 직업인 양성학교’를 비전으로 한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국제직업고가 지역 산업에 활력을 주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열쇠 역할을 하기 위한 과제로 정기적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편성‧이수, 지역 중심 직업교육 과정, 유학생의 성공적인 생활 안착 지원, 진로 설계‧정주 기반 조성 등이 제시됐다.

전 교수는 “실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으로 유학생들이 학업과 일상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직업군에서의 현장 실습을 제공해 직무 역량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관산학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졸업생의 정착과 구직을 지원하기 위한 비자 제도와 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학교 운영의 안정을 위해 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국제적 홍보를 통해 유학생 유치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숙사를 포함한 생활 안정, 맞춤형 심리 지원, 다문화 교육 및 유학생 멘토링 통한 한국문화 적응, 지역 축제 및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이 강조됐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해외 우수 인재들이 전남에서 학업과 생활, 진로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주 지원 체계를 촘촘히 마련해 글로벌 직업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생 전문 교육을 위한 신설을 추진 중인 (가칭)전남국제직업고는 강진에 있는 성요셉상호문화고를 공립형 대안학교로 전환해 기계‧전기전자‧보건간호과 등 각 학과별 30명씩 6학급 90명 규모로 2026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학교법인 성요셉금릉학교가 운영 중인 대안학교 성요셉상호문화고가 학생 수 감소로 올해까지만 운영함에 따라 전남교육청이 기부채납 받아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이와는 별개로 2025학년도 도내 직업계고등학교에 입학할 5개국 76명의 유학생을 선발했다.

학교별로 목포여상고 24명, 구림공고 24명, 전남생명과학고 10명, 한국말산업고 10명, 완도수산고 8명 등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34명, 몽골 30명, 필리핀 4명, 인도네시아 4명, 쿠바 4명 등이다.

각국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현지 세종학당, 한글학교 등에서 한국어교육을 받고 오는 12월 예정된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하면 3년 동안 전남 직업계고등학교에서 전문 직업교육과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등을 받게 된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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