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지속 가능한 먹거리 기반 구축 '끊임없이 도전'

합천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지속 가능한 먹거리 기반 구축 '끊임없이 도전'

기사승인 2024-12-01 19:14:27
경남에서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합천군은 주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며 가족 소농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농업소득이 연간 1천만원에 못 미치는 중소·고령·여성 농업인이 주를 이루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소멸 위기를 제어할 정책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2022년 지역 푸드플랜을 수립하며 먹거리 복지정책을 강화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푸드플랜은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선순환 체계로 묶어 관리하는 종합계획이다. 합천군은 이를 기반으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립해 지역 생산물을 우선 소비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사회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합천군은 2022년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대양면에 200평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이 센터는 2023년 3월부터 8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 관내 초·중·고 33개교에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를 통해 지역 생산물이 학교급식으로 연결되며 지역산 식재료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지역산 식재료의 구매금액 비중은 12.1%, 구매량 비중은 22.5%였으나 2023년에는 각각 37.4%와 35.3%로 상승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공공먹거리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며 향후 ‘학교’를 넘어서 ‘공공급식’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푸드플랜은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획생산과 계약재배를 도입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창출하는 종합계획이다. 학교급식은 학생 수를 기준으로 재배 면적과 물량을 사전에 계획할 수 있어 기획생산이 용이한 구조다.

합천군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농민들이 생산량과 가격 결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체계를 강화했다.


운영 초기에는 농가가 학교급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납품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합천군은 이장단 설명회, 300여 마을 방문 교육 등을 통해 기획생산 농가를 모집하고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현재 약 400여 농가가 기획생산에 참여하며,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합천군은 일반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6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인 야로점을 야로면 야로리에 개장했다. 총 268평 규모의 이 직매장은 지상 2층 건물로 신축되었으며 1층에는 관내에서 생산된 신선 농산물과 특산물, 정육, 계란 등이 판매되는 직매장이, 2층에는 도시락 및 반찬 제조를 위한 식품제조시설과 도농교류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합천군먹거리사업단이 위탁 운영을 맡고 합천군이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중소가족농의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고 군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하고자 푸드플랜의 기본 원칙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개장 후 약 6개월 동안 직매장은 누적 매출 4억5천만원과 방문 고객 1만 6천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경제에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매장은 농민들이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물류비와 포장비를 절감하고 시중 가격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출하 전 철저한 안전검사와 엽채류 1일, 과채류 3일이라는 진열기간 준수를 통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다. 이러한 노력은 인근 도시민의 방문을 늘리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특히 직매장은 취급수수료를 10% 이하로 유지해 매출액의 90% 이상을 납품 농가에 환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생산 유발 효과가 약 4억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농가 소득 창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직매장은 당일 수확·판매 원칙으로 일반 유통에서 발생하는 감모를 줄이고, 진열기간이 지난 제품은 공유냉장고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며 ‘공유’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지역 사회 활성화와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규모 농가와 고령농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관계를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체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강한 군민, 지속 가능한 농업, 더불어 사는 지역 경제’를 목표로 한 합천군의 지역 상생 먹거리계획은 친환경 기획생산과 취약계층 먹거리 복지 확대, 환경 보호까지 아우르며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이익을 누리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합천군은 군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합천군시설관리공단, 2024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한국환경공단상”

합천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수일)은 29일 서울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에코데일리 신문사가 주최하고 인피니티컨설팅(주), SKC&C에서 주관한 행사는 우수한 ESG 경영성과를 창출한 국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을 발굴해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심사에서 공단은 △온실가스 관리 △폐기물 배출량 감축 △유해화학물질 안전성 확보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약자 고용 노력 △윤리·인권 중심 조직문화 구축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실질적 성과가 높이 인정받아 ‘사회(S)’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단은 지난 3년간 ESG 경영을 도입하고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추진했다. 신뢰성 향상을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질 공개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상시관리 노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주관 정도관리 검증서 획득, 총인처리 배출저감량 목표 달성, 2022년 설립 이후 법정수질기준 위반 ZERO를 기록하며 환경시설 운영 선진화를 통한 친환경 경영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역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증진에도 적극적이다. 가축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퇴비 생산·무상공급 등 지속가능한 ESG 가치가 지역사회에 선순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새마을 등 지역사회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협력 리빙랩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기술봉사, 작은학교 발전을 위한 체육돌봄 축구교실 지원, 청년일자리 창출, 장애인 고용 등 지역사회에 대한 면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어오고 있는 ‘상생’의 ESG 경영 행보도 눈길을 끈다.

조수일 이사장은 “ESG 경영 실천을 다짐하며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추진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단이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행나무 가로수 예술작품으로의 재탄생 

합천군은 특색있는 가로수길 조성을 위하여 합천읍 은행나무 가로수 50여 그루에 뜨개옷을 입히는 ‘그래피티 니팅’을 실시했다.

‘그래피티 니팅’이란 Graffiti(벽 등에 하는 낙서), knitting(뜨개질)의 합성어로 2005년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공공시설물에 털실로 뜬 덮개를 씌우는 친환경 거리예술로, 합천군은 합천읍 내 은행나무 가로수 50그루에 각기 다른 디자인의 그래피티 니팅을 완료했다.


가로수에 입힌 뜨개옷은 내년 2월까지 유지돼 가로수의 병충해 예방과 겨울나기를 돕고 통행량이 많은 합천읍 내 주변으로 설치되어 거리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니트, 조끼, 인형 등 오래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옷들을 활용하여 뜨개옷으로 업싸이클링(upcycling)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대근 산림과장은 “올 겨울 그래피티 니팅으로 볼거리 가득하고 따뜻해지는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합천군, 노인일자리사업 2025년 참여자 2409명 모집

합천군은 12월2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합천군은 경로당관리지원사업, 지역환경개선사업, 내고장환경지킴이사업 등 40개 사업에서 2409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공익활동사업에 1924명을 선발해 월 30시간 활동 기준 월 29만원을 지급하며 역량활용사업에는 375명을 선발해 월 60시간 이상 활동 시 월 최대 76만원(주휴수당 포함)을 지급한다. 또한 공동체사업단에서는 110명을 선발해 사업활동 수익금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공익활동사업의 경우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와 기준을 충족한 직역연금수급자, 공동체사업단은 60세 이상, 역량활용사업은 사업별로 상이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 합천시니어클럽, 합천노인통합지원센터를 포함한 17개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노인일자리여기와 복지로 플랫폼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합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거창군,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평가 ‘최우수’ 수상

거창군은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한 ‘2024년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시설로 선정되어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최우수시설 인증 현판, 포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48톤/일 미만 소각시설 5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거창군은 소각열을 활용한 에너지 증대 노력과 국민체육센터 에너지 공급, 환경오염물질 배출현황 정보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소각시설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유지관리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소각시설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중요한 시설인 만큼 세밀한 관리와 친환경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수상은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관리 노력 덕분”이라며 노고를 격려했다. 

거창군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과 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 처리시설의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거창군, 2024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과제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거창군은 행정안전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과제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공서비스 디자인’은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정책 발굴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번 평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온라인 국민 심사와 대면 심사를 거쳐 최종 23개의 우수과제가 선정됐다.


거창군은 현재 12개 읍면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창한 공유냉장고에 대한 어린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소외 아동을 위한 유연한 돌봄 제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어린이 공유냉장고 ‘꾸러기 천사 점빵’이 우수과제에 선정됐다.

‘꾸러기 천사 점빵’은 주민 제안에 따라 추진되었으며 거창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센터, 자발적인 후원인 등 주민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점, 나눔문화 확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아이 돌봄 정책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주민들이 제안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정책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거창군, ‘기본형 공익직불금’ 등 173억 지급

거창군은 2024년 기본형 공익직불금과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173억 원으로 확정하고 11월 말부터 관할 읍면에서 행정절차를 거쳐 농가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1만931농가 중 △소농직불금(0.5ha미만 경작 농가) 5563 농가에 72억3000만 원 △면적직불금(0.5ha이상 경작 농가) 5368 농가에 100억원 △논타작물 재배지원금 174 농가에 7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소농직불금 지급단가가 작년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되어 소농직불금 지급액이 전년 대비 약 8억원 증가했다. 면적직불금은 경작 면적에 따라 ha당 최고 205만원에서 최저 100만원의 단가로 차등 지급된다.

거창군은 올해 3~5월 접수된 신청 건에 대해 통합검증시스템을 활용해 사망자. 농외소득 초과, 농업 경영체 정보 삭제 필지와 중복 필지 등을 검증했다. 또한 농자재 구매 이력과 거주지 정보를 연계해 실경작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직불금 신청자를 대상으로는 농지의 형상과 기능유지, 교육이수, 마을공동체활동 등 17개 준수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으며 위반이 확인된 농가에는 위반 항목별로 직불금 10% 감액을 적용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공익직불금은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어려운 시기에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지급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지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창군 120자원봉사대, 제43호 사랑의 집 준공식 개최

거창군은 120자원봉사대(회장 성기환) 주관으로 가조면 석강마을에서 ‘제43호 사랑의 집’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김용호 가조면 이장자율협의회장, 김효수 가조면 주민자치회장, 120자원봉사대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2년부터 매년 2가구 씩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제43호 사랑의 집은 거창군이 재료비를 지원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무료 측량 서비스, 동광건축사사무소(대표 표재웅)의 무료 설계 지원, 120자원봉사대의 재능기부를 통해 완공됐다.

이번 제43호 사랑의 집 대상 가정은 천장 누수로 곰팡이 핀 벽지와 심각하게 부식된 임대 비닐사우스 내 컨테이너에 거주하던 중 가장이 질병으로 쓰러지는 등 극심한 주거환경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주변 이웃들과 가조면의 추천을 통해 사랑의 집짓기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완공된 이 집에서 대상자 가정이 앞으로 항상 행복하기를 바란다”라며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이웃을 위해 헌신하시는 120자원봉사대 성기환 회장님과 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창=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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