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 대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32점째를 수확, 2위 현대건설(24점)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개막 11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 개막 10연승을 넘어 구단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달성한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6전 전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IBK기업은행이다.
흥국생명이 11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풀세트 경기는 단 한 경기였다. 11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승점 33점 중 32점을 쓸어 담았다.
상승세 원동력은 역시나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득점 5위(214득점), 공격 성공률 1위(46.85)에 오르며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리시브 효율도 43.1%로 2위에 자리했다. 완벽한 공수겸장인 셈이다.
새 외인 투트쿠도 한국 적응을 순조롭게 마쳤다.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는 득점 7위(203득점), 공격 성공률 8위(39.28)로 김연경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눈에 띄는 지표는 블로킹인데, 미들블로커들이 독식하고 있는 블로킹 지표에서 아포짓 투트쿠만이 공동 2위(0.8)에 올랐다.
여기에 개막 전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흥국생명. 핑크 거미 군단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