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3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이날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3일 경남선관위가 이들을 고발 및 수사 의뢰한 지 1년여 만이다.
명씨의 구속기간은 오는 5일까지로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공범관계인 김 전 의원의 구속 기간이 이날 만료되는 만큼 명씨와 김 전의원이 함께 기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때 김 전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6차례에 걸쳐 7,600여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또한 명씨는 김 전 의원과 공모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이모씨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각각 정치자금 1억2,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배씨와 이씨도 함께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기소하고, 공천 개입 등 추가 의혹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이어가면서 추가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