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탄핵에 가담하는 레밍(나그네쥐)들은 본인들이 나가지 않으면 당이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야당과 협력해 탄핵에 동참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이 불가피하더라도 이후 당 정비가 필요하다”며 “90석만 확보해도 대선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특히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범죄자’로 지칭하며, 그에 가담하는 의원들은 반드시 제명, 출당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가 말한 ‘레밍’들에게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 김무성처럼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들을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씨를 가진 노비)’라고 지칭하며 동반 탈당을 촉구했다.
한 대표를 겨냥해서는 “대통령과의 반목으로 당과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갈등을 ‘국정과 사감을 구분하지 못한 두 사람의 반목’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국민들이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것이 아니라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며 “용병을 퇴출시키고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 뭉쳐 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