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창립 전시회에서는 진주에서 활동하며 명성과 실력을 갖춘 45명의 한국화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창립전시회는 전통적인 형식과 기법을 재해석하거나, 전승 미학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창의력 표현, 국제성 있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표현했지만, 한국화라는 정체성과 미의식(美意識)을 잃지 않고 오늘의 한국미술에 대한 새로운 모색과 동시에 지향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소재의 독특한 해석과 묘사로 관람객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미송(嵄頌) 김수현 작가는 '행복한 참새들' (72.7×60.6cm_장지에 채색) 작품을 통해 즐거웠던 어릴 적 추억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친숙한 벗 같은 텃새로서 길조(吉鳥)로 여겨지기도 하는 참새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선택해 참새가 상징하고 있는 기쁨과 환희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애정어린 작가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의 탄생과정에 참새의 지혜로운 성실함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일상의 성취를 이뤄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다가 잠시 참새의 영적 안내를 받은 듯 명상 속에서 벽사구복(檗邪求福) 염원이 담긴 작품으로 구상하게 돼 적송 위에서 행복하게 볍씨 먹이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8마리의 참새들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의 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배경으로 묘사하며 복인화(福氤畵)가 되도록 의미를 담아 작품을 탄생시켰다.
미송(嵄頌) 김수현 작가는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복인화(福氤畵) 특별전'을 개최하며 최초로 복인화(福氤畵)라는 그림예술의 한 장르를 만들어 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 가져다주는 치유적이며 희망이 담긴 예술적 시대를 그리며 대중에게 그녀의 작품 세계를 알리며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진주한국화가협회 최연현 회장은 "진주시와 진주박물관이 주체한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의 지역 문화콘텐츠로서 커다란 반응 등 예도(藝都)라는 단단한 터전 위에 진주 한국화가협회를 창립하게 됐다"라며 "이번 창립전을 통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이번 창립전을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진주 한국화가협회가 더욱 번창해 진주의 예술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