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당대표의 자발적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기에 그의 거취를 보고 다음 스텝을 받겠단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원내대표실을 나서며 “5명의 최고위원이 사퇴를 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가 숙고하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아직은 당대표에게 있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묻자 “당헌·당규 해석은 지금 이 시점에 얘기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당대표의 거취를 보고 규정 해석을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당대표에 앞서 발언을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늘 이재명 대표가 그런 입장을 밝혔는데 당대표께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원내대표로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문제될 것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는 즉답을 피한 채 이석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