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대한항공의 중국 마카오행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마카오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69편이 푸시백(탑승 게이트에서 견인차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것) 이후 공기공급계통 점검 메시지가 표출됐다.
이에 따라 탑승객 102명은 출발 예정시간보다 4시간 8분 늦은 다음날 오전 1시 37분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고 출발했다. 이날 운항이 중단된 비행기는 B737-900 기종이며, 교체 항공기 기종은 B737-8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B737-800)와 같은 기종은 아니지만 보잉사가 제작한 비행기다.
당초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이 탑승한 뒤 ‘기기 정비’를 이유로 기내에서 2시간정도 대기토록 했다가 1일 자정쯤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모두 내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승객분들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1인당 8만원권 쿠폰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