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 기부…트럼프-정의선 회동도 추진”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 기부…트럼프-정의선 회동도 추진”

기사승인 2025-01-13 05:15:5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조은비 기자 

현대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기금에 기부금을 내 GM, 포드, 도요타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차 대변인은 WSJ에 100만 달러 기부를 확인하면서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가진 새 행정부와 협력할 기회를 갖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트럼프 측근들과 접촉하며 트럼프와의 비공개 만남을 추진 중으로 성사되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WSJ는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측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왔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인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16%는 멕시코에서 생산됐고, 7%는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이 업체는 트럼프의 엄포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평균 가격이 약 3000달러(약440만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도 많은 차량 부품을 미국 바깥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가 급등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2년 조지아주 서배너에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착공했으며,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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