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천군에 따르면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진짜'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18일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는다.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는 지난해 축제에서는 사흘 동안 화천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폐막일인 2월2일까지, 장장 16일 동안 체류하며 어린이 관광객들과 1년 만에 재회한다.
지난 15일 핀란드에서 출발한 산타클로스는 18일 오전 10시 축제장 내 산타우체국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산타클로스와 엘프는 체류 기간에 축제장 내 산타우체국, 화천읍 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화천 어린이 도서관, 가족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화천실버타운 등 다양한 시설을 방문헤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별히 올해는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와 사진촬영 후 직접 쓴 엽서를 전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산타클로스는 축제 기간 전국 복지시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천사의 날’행사에도 참여해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천군의 산타클로스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정통성에 있다.
산천어축제장을 찾는 산타클로스는 1956년부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 공개하는 바로 그 ‘오리저널 산타클로스’다.
화천군은 2016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및 체신청과의 업무협약을 거쳐 화천읍에 핀란드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개국했다.
로바니에미시는 매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수십만 장의 편지가 모이는 '산타의 고향'이다. 편지를 보낸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직접 핀란드 산타의 답장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1년 간 전국에서 화천산타우체국에 도착한 편지는 총 1만3,078통으로,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은 핀란드 산타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산타클로스의 답장을 받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025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핀란드 산타클로스와 만나 즐거운 추억도 쌓고, 축제도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