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내줬다.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딥시크’ 충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트럼프 관세 이슈 등 여파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96p(1.22%) 하락한 2505.8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7p(0.10%) 내린 2534.33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코스피는 2498.9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753억원을 팔아넘기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06억원, 201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 중이다. SK하이닉스(-10.05%), 삼성전자(-3.17%)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휴장 기간 중국의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가 등장한 영향이다.
앞서 중국의 스타트업인 딥시크는 최근 오픈AI의 o1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해당 모델을 훈련하는데 550만 달러(약 78억원)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칩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AI 반도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각) 16.97%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p(0.46%) 밀린 725.4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78p(0.52%) 하락한 724.96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50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혼조세다. HPSP(-4.69%), 리노공업(-3.94%), 엔켐(-1.96%), 에코프로비엠(-1.93%), 파마리서치(-1.64%), 휴젤(-0.87%)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삼천당제약(5.58%), 알테오젠(1.66%), 레인보우로보틱스(1.42%)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일 것”이라며 “다만 조정의 강도와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자 대비 16.8원 오른 1448.2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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