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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1월부터 10월까지 전남지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2644건으로 3월 210건, 4월 284건, 5월 282건 등 봄철 776건(29.3%)이 발생했고, 9월 314건, 10월 385건 등 가을철 699건(26.4%)이 발생해 봄과 가을철에 55.8%인 총 1475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건수는 3월 53건, 4월 64건, 9월 65건, 10월 61건으로 9월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여수시가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례군 48건, 순천 36건, 영암 33건, 화순 33건, 해남 30건, 강진 30건 등으로 유명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거나, 국‧도립공원이 있는 지역이 구조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구조된 204명 중 길을 잃은 산행객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53명이었으며, 질환‧탈진탈수‧경련 38명, 고립 8명 등 개인의 건강 상태로 인한 사고(질환 14명)보다 길잃음‧실족‧사고부상(145명) 등 안전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해 산악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예방을 위해 봄과 가을철에 전남 주요 등산로 1957개소에 1900여 명의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했다.
산악안전지킴이는 주요 등산로 순찰, 응급처치‧이송‧신체 이상 징후자 등산자제 요청 등 인명구조, 산악사고 방지 홍보 등을 실시해 지난해 237건의 구조활동을 통해 9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소방청은 봄과 가을에 산악사고가 많은 이유로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시기에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산행하게 되면서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거나 몸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3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 유의, 등산화 착용 등 안전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국가지점번호 확인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