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신진서, 팀 승리 견인…20연승 질주하며 ‘세계 1위’ 위용 [바둑]

GS칼텍스 신진서, 팀 승리 견인…20연승 질주하며 ‘세계 1위’ 위용 [바둑]

1위 영림프라임창호 상대로 3-0 완봉승
신진서 9단 “플레이오프 진출 하겠다”

기사승인 2025-03-15 21:17:33 업데이트 2025-03-15 21:21:38
GS칼텍스 주장 신진서 9단(오른쪽)이 팀 승리를 견인하며 20연승을 질주했다. 바둑TV 캡처

세계 바둑 1위의 벽은 높았다. 최근 랭킹 3위까지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인 강동윤 9단도 신진서 9단의 연승 행진을 막지 못했다.

GS칼텍스 주장 신진서 9단이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3경기 2국 주장전에서 강동윤 9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 9단은 지난해 12월21일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 승리 이후 20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대국은 강동윤 9단이 초반 선전하면서 중반까지 흑을 쥔 강 9단의 우세였다. 하지만 상변 접전 과정에서 갑자기 손을 돌려 우변을 지킨 수가 느슨했고, 신진서 9단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날렵한 수순으로 이득을 보면서 형세를 역전했다. 우세를 잡은 신 9단은 특유의 정교한 수읽기를 앞세워 판을 정리하면서 이후 실점 없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 9단의 승리에 힘입은 GS칼텍스는 11라운드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강팀 영림프라임창호를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GS칼텍스는 6승6패, 5할 승률을 맞추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국후 인터뷰에서 신 9단은 “팀이 부진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용병 류위항 선수가 합류하게 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GS칼텍스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라운드를 다 이겨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갈 수 있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아쉬운 패배를 당한 영림프라임창호는 7승5패를 기록하면서 잠정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승패차에서 +9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는 16일 경기에서 원익이 패한다면 다시 선두에 오를 가능성을 남겼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 14라운드 ‘더블 리그’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오후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시간 10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이 도입됐고,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모든 라운드 경기에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나올 경우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각 팀이 자율 분배하는 정규 시즌 대국료는 매 라운드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이 지급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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