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데이터로 맞춤형 혈당 관리…“삶의 질 높여”

실시간 데이터로 맞춤형 혈당 관리…“삶의 질 높여”

한국애보트·아이쿱, 25일 파트너십 기념 기자 간담회 개최
연속혈당측정기와 클라우드 플랫폼 연동…의무기록 연결
“의료진 데이터 분석을 환자와 공유…맞춤형 교육 제공”

기사승인 2025-03-25 16:46:27 업데이트 2025-03-25 18:04:25
한국애보트와 아이쿱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속혈당측정기와 플랫폼 기술의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에서 수집된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을 통해 당뇨 환자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난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애보트·아이쿱 파트너십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최근 연속혈당측정기가 도입되면서 환자들이 일상생활 속 활동에 따른 혈당 변화를 인지할 수 있게 됐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는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제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혈당 변동에 맞춰 치료 전략과 교육을 제시할 수 있고, 환자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가락 채혈 없이 피부에 센서를 장착해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한국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2’의 경우 한 번 부착하면 최대 14일 동안 분 단위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리브레2의 전용 앱인 ‘리브레링크’는 음식, 약물,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는 혈당의 ‘목표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을 늘릴 수 있다. TIR은 혈당이 환자가 목표한 수치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뜻한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연동앱에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연결해 의료진과 환자의 연계성을 높이는 기술도 도입됐다. 기존 앱은 환자 관리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플랫폼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상태 자료를 살필 수 있게 한다. 한국애보트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아이쿱과 파트너십을 맺고, 리브레링크 및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데이터 플랫폼 ‘랩커넥트’를 통합했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CGM 데이터는 다른 건강 지표와 함께 비교·분석해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리브레링크와 랩커넥트를 연결함으로써 체계적 혈당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환자와 공유하면, 보다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호 한국애보트 당뇨사업부 사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 개인의 혈당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효율성이 향상되고, 합병증 예방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