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가 궐련 중심 사업에서 개념을 확장한 제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경만 KT&G 사장은 26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향후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Modern Products’(신개념 제품)를 선보임으로써 마켓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라고 밝혔다.
KT&G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T&G 담배부문 매출액은 3조9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믹스, 핏 등 ‘차세대 담배’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차세대전자담배사업의 해외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외 해외시장에서 KT&G 제품을 15년간 판매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판매를 늘리고 있다.
방 사장은 “수익성 제고와 성장성 가속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근간이 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지난해 글로벌 직접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해외궐련 부문이 회사의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의 선임 등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 가결됐다.
2024년도 결산배당금은 주당 4200원으로 확정했다.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 기 지급된 반기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54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증가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관련해서는 이사의 인원수 명확화, 감사위원 선임 관련 조문 정비, 대표이사 사장 선임 방법 명확화, 분기배당기준일 변경 건이 가결됐다.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를 통해 전체 주주의 찬반 의사가 반영됐다. 투자자들이 이사회에서 정한 배당금을 미리 확인하고 주식 보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사내이사로는 KT&G 총괄부문장인 이상학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수석부사장은 총괄부문장으로서 본업 경쟁력에 기반한 수익성 확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선도적 수립 등으로 그룹 미래비전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외이사로는 지난 3년간 KT&G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손관수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이지희 현 더블유웍스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손관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KT&G 관계자는 “금번 주총을 통해 정관 개정, 이사 선임 안건 등이 다수 주주의 지지를 얻어 거버넌스 고도화 및 주주가치 증대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중심 축으로 본업 중심의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국내외 최고수준의 주주환원 이행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G는 정기주총에 이어 경영진과 임직원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