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은행 BIS 비율…트럼프·고환율 영향

‘뚝’ 떨어진 은행 BIS 비율…트럼프·고환율 영향

국내은행 지난해 BIS 비율 0.26%p↓

기사승인 2025-03-31 15:27:38
쿠키뉴스 자료사진.

환율 상승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 분기 말(13.34%)보다 0.26%포인트(p) 떨어졌다.

총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0.26%p 떨어진 15.58%을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도 14.37%로 0.28%p 줄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7%로 0.03%p 낮아졌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계산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음을 뜻한다.

지난해 말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카카오 등이 16%를 웃돌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산업은행은 13.7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 등이 14% 이상, KB·하나·신한·수출입·케이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SC·농협·카카오 등 12개 은행은 전 분기 말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우리·하나·토스·케이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금융지주(16.43%), 신한금융지주(15.79%), 우리금융지주(15.71%), 하나금융지주(15.59%), 농협 지주(15.37%)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 지연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이 금융 여건 악화에도 신용 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 확보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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