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헌 논의와 관련해 “헌법을 부숴놓고 헌법을 고치자고 하나? 염치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은 필요하다”면서도 “헌정파괴 내란우두머리 비호정당과 개헌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헌정수호세력과 시민권력이 주도해야 하며, 개헌은 낡은 정치인의 생계유지 수단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미래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힘은 개헌을 주장하기에 앞서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야 한다”며 “윤석열과 헌법파괴세력을 제외한 모든 호헌세력이 국민개헌본부를 만들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개헌의 구체적 방향으로 △계엄권 제한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전문 수록 △차기 대통령부터 4년 중임제 △검사의 영장청구권 규정 폐지 △대통령 권한 제한 및 지방분권 등을 제시하며 “이것이 국민이 생각하는 최소공약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 임기 단축 주장에 대해선 “혼돈의 연속”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박근혜 4년, 윤석열 2년 반 했다. 다음 대통령도 3년만 하라는 거냐? 국민은 3년짜리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지적하며 안정적인 5년 임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헌법수호정당으로 돌아오면 개헌 논의에 함께할 수 있지만, 내란 정당으로 남겠다면 개헌 논의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국힘은 극우 내란세력과 결별하고 헌법수호정당으로 돌아오라. 그것이 우선이다. 무릎 꿇고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