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릉~청령포 역사탐방길 착공…단종의 길 열린다

영월 장릉~청령포 역사탐방길 착공…단종의 길 열린다

스토리텔링 연계 콘텐츠 확장 
정원형 탐방로로 발전 기대

기사승인 2025-05-28 16:27:50
영월군청 전경.
강원 영월군이 단종의 능인 장릉과 유배지 청령포를 잇는 연결로 개설 공사에 착수했다. 

28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영월읍 방절리 6-1번지 일원에 총연장 490m 규모로 조성되며, 통로암거(30m), 도로 정비 구간(350m), 접속도로(140m)를 포함한다.

장릉과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생애를 집약한 역사 유적지로,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장릉)과 천연기념물(청령포)로 지정돼 있다. 두 유적은 역사·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도보 연결 동선이 미비해 관광객들은 차량 도로 인근 인도를 따라 우회하거나 개별적으로 관람해 왔다.

군은 이번 연결로 조성을 통해 ‘단종의 길’을 따라 걷는 역사탐방 여정을 가능케 한다는 구상이다. 관람 동선이 하나로 이어지면, 해설 프로그램, 야간 조명 투어, 도보 순례길 등 연계 콘텐츠 개발이 수월해지고, 영월의 대표적 역사관광 브랜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번 공사는 인근 영월강변저류지 수변공원과 수도권 야외정원(동서강정원 청령포원) 등과의 연계성도 강화할 수 있어 이 일대가 ‘누구나 걷고 싶은 정원형 탐방길’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단순한 연결로 개설을 넘어 감성과 경관을 아우르는 풍경 중심의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관련 콘텐츠 기획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