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실시하는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로 대권주자였던 5선의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대구시장 선거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보수 텃밭’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홍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선을 실시했다. 경선 결과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것이다.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 출마 페널티와 무소속 출마 패널티 10%에도 불구하고 총 득표율 49.49%(페널티 적용 전 득표율 54.95%)로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총 8명의 예비후보가 몰린 대구시장 경선은 최종적으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5선 국회의원인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제19대 대통령선거 자유한국당 후보 등을 지냈다. 2012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약 4년 4개월간 경상남도 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을 경험한 바 있다.
홍 후보가 출마하는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정당 초강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부활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무소속 문희갑(민선1기) △한나라당 문희갑(민선2기) △한나라당 조해녕(민선3기) △한나라당 김범일(민선4기) △한나라당 김범일(민선5기) △새누리당 권영진(민선6기) △자유한국당 권영진(민선7기) 등 모두 보수 진영 후보가 뽑혔다.
민선 1기 문희갑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보수정당 인사였다. 문 전 시장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정호용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정 전 의원에게 지구당위원장 자리도 내 주게 되자 탈당했다. 문 전 시장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광역시장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