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이 끝나가는 가운데 쿠키뉴스는 올해 국회에서 논란이 된 말들을 꼽았다.
정진석 “일본,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 없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에 대해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실언했다. 그는 지난 10월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논평의 본질을 자꾸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게시글을 쓴 이유를 추가로 올리며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친일‧식민 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고 해명했다.
김성원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8월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했을 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다음날인 8월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어떤 말로도 돌이킬 수 없는 걸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진정성까지는 내치지 말아 달라”고 고개 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선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재명 “전과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세상 위해 뭘 했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전과에 대해 해명하다가 논란이 됐다. 그는 국회의원 후보였던 지난 5월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과자라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위해 뭘 했는지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과라는 게 나쁜 짓 하다가 생긴 거면 문제다. 그러나 의회에서 날치기하는 걸 주민하고 함께 항의해 공무집행방해 벌금 500만원을 받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한동훈에 “술자리 간 적 있냐”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김 대변인은 지난 10월 2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19~20일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냐”고 한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질문을 다 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서울 청담동 고급바였다”며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가 약 30명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후 사건을 증언했던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허위진술을 했다고 밝히면서 김 대변인은 사과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 대변인을 고소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