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가 뽑은 2022년 국회 ‘최악 실언’ [굿바이 2022]

쿠키뉴스가 뽑은 2022년 국회 ‘최악 실언’ [굿바이 2022]

김성원, 수해복구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김의겸, 국감서 사실 확인 안 된 질의로 고소당해

기사승인 2022-12-21 11:00:02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이 끝나가는 가운데 쿠키뉴스는 올해 국회에서 논란이 된 말들을 꼽았다.

정진석 “일본,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 없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에 대해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실언했다. 그는 지난 10월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논평의 본질을 자꾸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게시글을 쓴 이유를 추가로 올리며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친일‧식민 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고 해명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복구 현장 실언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김성원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8월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했을 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다음날인 8월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어떤 말로도 돌이킬 수 없는 걸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진정성까지는 내치지 말아 달라”고 고개 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선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재명 “전과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세상 위해 뭘 했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전과에 대해 해명하다가 논란이 됐다. 그는 국회의원 후보였던 지난 5월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과자라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위해 뭘 했는지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과라는 게 나쁜 짓 하다가 생긴 거면 문제다. 그러나 의회에서 날치기하는 걸 주민하고 함께 항의해 공무집행방해 벌금 500만원을 받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황인성 기자

김의겸, 한동훈에 “술자리 간 적 있냐”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김 대변인은 지난 10월 2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19~20일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냐”고 한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질문을 다 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서울 청담동 고급바였다”며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가 약 30명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후 사건을 증언했던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허위진술을 했다고 밝히면서 김 대변인은 사과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 대변인을 고소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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